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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성인 ADHD

성인 ADHD 증상: 충동성, 과잉행동과 내적 초조감

by 엄발자 2024. 12. 16.

성인 ADHD 증상: 충동성, 과잉행동과 내적 초조감

지난번에는 성인 ADHD의 대표적인 증상 중 주의력 부족에 대해 적어보았는데요. 오늘은 충동성, 과잉행동과 내적 초조감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충동성은 크게 말 끊기, 즉흥적 결정, 감정 조절의 어려움으로 나타날 수 있고, 과잉행동과 내적 초조감은 안절부절못함, 지속적인 초조감, 과도한 말하기로 나타날 수 있는다고 합니다. 각 항목별로 저의 경우는 어떤지 정리해 볼게요.

목차

    충동성: 말 끊기

    지루하게 말이 너무 길어지거나, 요점을 말하지 않고 장황하게 설명을 하는 경우에는 남편/친구/동료의 말을 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나마 동료나 친구에게는 말을 끊더라도 기분이 나쁘지 않도록 잘 이야기하는 편인데, 남편에게는 그게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네요. 평소에는 괜찮은데 특히 싸울 때는 조절이 잘 되지 않아서 조심을 해야겠습니다.

    충동성: 즉흥적 결정

    • 무언가를 결정할 때 시간이 많이 안 걸림. 하지만 크게 후회하는 선택들이 없었고, 그 선택을 최선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 무언가에 꽂히면 바로 해야 하는 성향. 꽂힌 주제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되는데 예를 들어 여행에 꽂혔다고 하면 그때부터 계속 여행지 정보, 맛집, 숙소, 비행기 표, 기타 꿀팁 등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계속 알아봅니다. 그리고 알아본 내용을 남편에게 공유하면서 계속 빨리 여행 일정을 픽스하자고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었네요.

    무언가를 결정할 때 빠른 편입니다. 옷을 고를 때도, 여행을 위해 비행기 표를 사는 것도 빠릅니다. 뭔가에 꽂히면 바로 해버려야 성이 풀리는 스타일입니다. 이런 부분은 남편이 조금 힘들어한 부분인데요. 저는 결정이 빠른 대신 약간 허술한 부분이 있고, 남편은 신중하게 고민하는 대신 결정이 느린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부분이 갈등거리가 되고 짜증 난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상호 보완적인 측면이 크더라고요. 제가 빠르게 결정을 내리더라도 남편이 한번 더 고민하면서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고, 남편이 결정하는데 너무 오래 걸리면 또 제가 빠른 결정을 내리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구요. 그래서 즉흥적 결정에 대한 부분은 남편으로 인해 적절히 보완이 되어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충동성: 감정 조절의 어려움

    이 부분은 제가 ADHD 때문인지 판단이 잘 안 되긴 하지만... 참을성이 없고 쉽게 화가 나는 편입니다.

    • 앞에 사람이 걸어가면 답답해서 더 빠르게 걸어감
    • 운전할 때도 앞 차가 답답한 경우에 추월을 자주 하는 편
    • 사람이 많고 자극이 많은 공간에서는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받음 (대중교통, 번화가 등)
    • 생리 전 증후군이 심하여 별 것 아닌 일로 남편과 싸우는 경우가 많음.
    • 남편 기준 "별 것 아닌" 일로 짜증이나 화를 내는 경우가 많음.

    과잉행동과 내적 초조감: 안절부절못함

    머리를 만지거나 손 끝 거스러미를 뜯는 버릇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있을 때는 덜하지만, 혼자서 지루하게 있어야 하는 때는 다리를 떨기도 하는 것 같네요. 남들이 안 볼 때는 그나마 조절이 되니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혼자 뇌피셜로 결론을 내려봅니다..ㅎ;

    과잉행동과 내적 초조감: 지속적인 초조감

    머리에 생각이 많고 자꾸만 할 일이 떠오릅니다. 머리가 쉬지를 못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계속 그래왔어서 이게 불편하다고는 못 느꼈었는데, 알게 모르게 에너지가 소모된다고 하네요.

    과잉행동과 내적 초조감: 과도한 말하기

    어색한 분위기를 참기가 어려워서 과한 농담이나 과한 리액션을 할 때가 있습니다. 보통은 적절하게 조절을 하지만 가끔 과해져서 분위기가 싸해질 때가 있어서 어색한 상황에서도 그냥 얌전히 있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남편이나 친한 친구와 있을 때는 가끔 입이 쉬지 않고 끊임없이 말을 뱉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자꾸만 이야기할게 생각나고, 오랜만에 만나니(친구의 경우) 텐션이 높아져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알게 모르게 에너지 소모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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